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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슈타인즈 게이트(STEINS; GATE) 리뷰

by POPO 2021. 12. 20.

 

장르: 비주얼노벨 어드벤쳐

플랫폼: PS Vita

플레이시간: 38시간

비주얼노벨이 나아가야 할 미래

 

슈타인즈 게이트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거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작품일것이다.

나는 원래 비주얼노블 장르에 익숙하지만 이 장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과연 게임인가'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왜냐면 이 작품은 전투 등이 일절 없으며 오로지 대화와 선택지만 존재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뭐, 이게 비주얼노블 장르의 정체성이지만 말이다.

 

워낙 이름이 유명한 작품이기에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플레이를 시작하였다.

주인공은 중2병에 똘끼 넘치는 사람...인줄로만 알았지만 스토리를 진행시켜 나갈수록 그건 겉에 드러난 '빙산의 일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플레이를 하면서 음미하면 좋을 것이다.

 

비주얼 노블 장르는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림체가 아무리 좋아도 스토리가 엉망이면 그 작품은 그걸로 끝이다.

반대로 그림체가 썩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스토리가 좋으면 그 작품은 비주얼노블 장르에서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이러한 예로 생각되는건 '쓰르라미 울적에'가 있을것이다.

요즘 나오는 쓰르라미 울적에 리메이크판은 그림체가 다 변경된 것이고 오리지날판의 용기사 그림은 보기 처참할정도로 작화가 좋지 않다.

 

슈타인즈 게이트는 특이하고도 수려한 그림체와 더불어 굉장히 뛰어난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다.

위 스크린샷에서 보면 알수있겠지만 그림체가 정말 특이하다.

그렇다고 이질감은 전혀 들지 않으며, 이게 이 작품만의 매력이라는 점을 플레이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의 경우 초반에는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싶을 정도로 일상적인 내용만 전개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야기를 진행해나갈수록 슈타인즈 게이트 작품의 진정성을 아주 조금씩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한다.

또한 스토리 진행의 속도와 강약을 너무나도 절묘하게 잘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로 하여금 '슈타인즈 게이트의 진정성'을 맛보기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게 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가 마쳤다고 생각될 즈음, 슈타인즈 게이트의 진정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비주얼노블 장르는 '루프' 형식을 차용한 것이 많다.

이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반복하며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는 것을 말하는데, 비주얼노블은 글과 선택지만 있는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그 진행과정에서 이야기를 아주 조금씩 비틀거나 변경하게 된다.

마치 나비효과같이 처음에는 이전과 늘상 다를바없는 스토리였지만, 그걸 반복해나갈수록 스토리가 급변하게 되는 것이다.

슈타인즈 게이트도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슈타인즈 게이트는 수많은 엔딩을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수없이 이야기를 반복해야한다.

스토리가 부실하다면 많은 플레이어들은 반복되는 이야기에 작품을 중도하차 하겠지만, 슈타인즈 게이트는 반복되는 이야기조차 재미있다. 그리고 반복되는 이야기 속에서의 변화는 앞으로의 이야기를 보고싶도록 하는 욕구를 자극한다.

 

슈타인즈 게이트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조금은 험난할수있지만, 그 여정은 충분히 시간을 들일만한 가치가 있다.

그림체, 스토리, 성우 연기 그 어느 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 이 작품은 '비주얼노블' 장르를 입문하는 데도 좋은 작품이리라 생각된다.

 

트로피 따기도 쉽기 때문에 트로피 헌터에게도 좋은 작품.

나는 이 작품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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