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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메탈기어솔리드5 (METAL GEAR SOLID V) 리뷰

by POPO 2021. 12. 20.

 

장르: 잠입 액션

플랫폼: PC (스팀)

플레이시간: 62시간

 

코지마 히데오는 잠입을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하게 만든다

 

잠입액션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 장르다.

몰래 숨어서 저격하고 암살하는 등의 플레이는 핵앤슬래쉬에 익숙해진 나에겐 전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잠입'을 테마로 한 작품들은 해오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메탈기어솔리드와 어쌔신크리드 시리즈.

다른 사람들은 명작이라고 불렀지만 나는 해볼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말 메탈기어솔리드 5 팬텀페인이 발매되었다.

하도 사람들이 재밌다고 하길래 한번 구매해보았다.

그리고.. 나는 신세계를 맛보았다.

 

미션별로 진행되는 스토리는 몰입감이 있다

메탈기어솔리드 5는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에서 마지막으로 제작한 메탈기어솔리드 작품이다.

메탈기어솔리드 전작들을 해본적 없지만 나는 이 작품에 금새 빠져들게 되었다.

다양한 총기 및 무기는 물론이고 다양한 동료 캐릭터, 완성도 높은 메인미션 및 보조미션, 스토리..

그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었다.

게임 내 모든 부분이 나를 메탈기어솔리드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작품이 막 나오고 나서 '미완성작이다' '후반부 스토리가 빠졌다' 등의 이야기가 난무했다.

그래서 나도 시작할 때 미완성일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했는데,

개인적 입장으로서 이 작품은 미완성작이 아니다.

후반부 스토리를 작중 내 음성테이프로 과도하게 대체한 건 있지만, 만약 이걸 진짜 미션으로 모두 만들었다면 이 작품은 그 해 최다 GOTY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이미 GOTY는 몇 개 받았지만.

 

초보를 위한 닭모자를 써도 재밌다

메탈기어솔리드 5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잠입액션 초보자를 위한 배려다.

위에서 주인공 스네이크는 닭 모자를 쓰고 있다.

이건 동일 미션에서 여러번 반복해서 죽으면 닭 모자를 씌워주고 적에게 몇 번 발각되더라도 무시하게 해준다.

나는 워낙 잠입 플레이를 못해서 미션 내내 닭 모자를 쓰고 플레이했다.

우스운 모습이긴 하지만, 만약 이 모자가 없었다면 나는 이 작품을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헬리콥터로 폭격을 지시할 수도 있는데, 남발하면 미션 점수가 떨어진다.

하지만 나같이 미션을 클리어하는 데 중점을 둔 사람은 마구잡이로 폭격을 지시하면서 시원시원하게 스토리를 진행시킬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게임 내 조그마한 부분이지만, 나와 같은 유저에게는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메탈기어솔리드5는 명작이라 불릴만하다

메탈기어솔리드 5는 완벽한 작품이다.

게임 내내 HIDEO KOJIMA 라는 이름을 볼 수 있는데 그는 작품 전체에 그의 이름을 붙일만한 자격이 있다.

그는 내가 잠입액션이란 장르를 친숙하게 접근하게 해주었을뿐만 아니라, 그의 팬이 되게 만들었다.

코지마 히데오는 현재 '데스 스트랜딩'이라는 작품을 만들고 있는데 너무나도 그의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천재 개발자이다.

 

추가) 이 리뷰를 적었을 때가 2016년 인데, 얼마전 데스 스트랜딩을 하고 3~4 시간만에 접었다. 걷는 시뮬레이터로만 느껴져서 너무 지루했다. 그는 천재 개발자 임은 분명하지만,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린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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