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비주얼노벨
플랫폼: 스마트폰 (원스토어)
플레이시간: 1시간
스마트폰으로 유료게임을 해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주얼노벨이라는 장르는 쉽게 만들수 있고 쉽게 접할수 있는 장르이다.
비주얼노벨이 과연 게임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나는 게임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비주얼노벨은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하나는 CG이며, 다른 하나는 시나리오이다.
둘 다 유저가 충분히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보여준다면 그 비주얼노벨은 충분히 '작품'이라 부를만하다.
CG 작화능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압도적인 시나리오 (스토리)를 보여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하다고 본다.
그럼 데드엔드99%는 어떨까.


데드엔드99%는 약 1시간정도면 엔딩을 볼수 있다.
중간중간에 선택지가 있지만, 사실 선택지의 의미는 크게 없다.
어느 것이면 결국 정해진 루트로 가기 때문이다.
즉, 데드엔드99%는 일방향 비주얼노벨이다.
데드엔드99%의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후한 평을 주기가 힘들다.
장면을 몇 가지 생각해놓고는, 그 장면에서 떠오르는 인물간의 대화를 그냥 마구잡이로 써내려간 느낌이다.
등장인물의 특징이랄것도 딱히 없고, 작품 내 글은 유치하다.
작품 전반적으로 개그가 깔려있지만, 정작 다루려는 주제는 묵직하다.
중간에 내용이 빠져있는 느낌이라 작품 중반부에는 몰입감이 전혀 없다.

작품 내 주요 캐릭터 (주인공 상아, 저승사자 고냥이)의 스탠딩 CG는 깔끔하고 귀엽게 잘 그려졌다.
캐릭터 표정도 제법 다양해서 캐릭터 CG만큼은 나름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그 외, 배경은 평범하기 그지없고 주요 캐릭터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은 실제 사진을 갖다 붙혀놓거나 그림자 형태로 묘사를 해놓아서 작품의 몰입감을 해친다.

아까 비주얼노벨을 논할때는 시나리오와 CG라는 조건이 충족된다고 하였다.
아쉽게도 데드엔드99%는 둘 중 어느것도 만족스럽게 충족을 시켜주지 못한다.
시나리오는 조잡하고 CG는 캐릭터 CG만 부각되어 통일성이 없다.
캐릭터 CG라도 통일성 있게 그렸으면 참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주요인물을 제외한 캐릭터는 스탠딩 CG를 하나만 써도 되니.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다.
앞으로 더 많은 비주얼노벨 작품들이 발매되었으면 바램이 있다.
요새 많은 게임들이 비주얼노벨의 대화시스템을 차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즈음의 게임 유저들에게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모든 비주얼노벨 작품이 유저들을 만족시켜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러한 시도는 비주얼노벨 장르 발전에 초석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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