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미소년 JPRG
플랫폼: PS4
플레이시간: 28시간
미소년과 로딩이 가득한 JRPG
나는 JRPG를 좋아한다.
선형적인 스토리 전개도 랜덤적인 인카운터도 모두 마음에 든다.
그런데 요즘 JRPG는 과도하게 서양 RPG의 대세를 따르려고 노력하는것 같다.
그래서인지 오픈월드에 맞지 않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오픈월드로 만들어서 텅 빈 필드를 뛰어다니게 하는 경우도 있고, 보조 퀘스트도 단순한 심부름거리만 주어지는 경우도 많다.
파이널판타지 15는 오픈월드 게임이다.
지금까지의 파이널판타지는 선형적인 게임이었지만 대세를 따라 이번작은 오픈월드로 전환하였다.
파이널판타지 15의 오픈월드는 썩 나쁘지 않다.
볼 거리도 많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요소도 많고 숨겨진 보물도 있다.
보조 퀘스트도 나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면에서만.
메인 스토리와 보조퀘스트의 스토리는 전형적인 JRPG처럼 유치한 면이 있다. 아니 유치하다.
'정의'를 어떻게 잘 포장하느냐가 JRPG의 스토리의 완성도를 가른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파판15는 훌륭하게 포장하지는 못한것 같다.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면 대충 이렇게 전개되겠구나라고 예측이 간다.
전투는 무기를 이용한 다채로운 전투가 처음에는 나름 흥미롭지만 나중에는 같은 것의 반복이라는 느낌이 든다.
파판13과 마찬가지로 전투를 하면 할수록 지친다.
뭐, 파판13보다는 훨씬 낫지만 뛰어나지는 않다.
내가 파판15를 가장 저평가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바로 로딩시간이다.
나는 플스4 (프로 아님)로 파판15를 했는데 작은 맵을 이동하더라도 무조건 최소 30초부터 최고 1분까지의 길고 긴 로딩화면을 봐야했다.
1시간 게임할동안 로딩화면을 한번 정도 보면 뭐 그렇다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지역을 이동할 때마다 봐야하니 수도 없이 로딩화면을 봐야한다. 그렇다고 내가 전 지역을 뛰어다닐수는 없지 않을까.
파판15의 로딩시간은 너무 끔찍하다.
로딩시간때문에 게임 몰입도를 해친다.
플스 프로에서는 얼마나 단축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플스4에서 파판15를 한다면 나는 말리고 싶다.
내가 파판15를 하고나서 약 1년 후에 PC로 나왔는데, PC로 하지 않은걸 땅치고 후회하고 있다.
무지막지하게 긴 로딩시간만 빼면 파판15는 평균 이상의 RPG라 할수 있다.
AAA급 게임치고 완성도가 굉장히 높은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못만든 작품은 아니다.
얼마전 마지막 DLC가 나왔다던데, 왜 DLC를 따로 떼서 팔았는지 이해가 안간다.
만약 캐릭터별 DLC를 본편에 추가시키고 의상만 따로 팔았으면 아마 메타점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오르고 유저들에게도 칭찬을 받았을 것이다.
평균 이상의 게임이지만, 수작은 아닌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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