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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옥센프리 (Oxenfree) 리뷰

by POPO 2021. 12. 19.

 

장르: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쳐

플랫폼: PC (Steam)

플레이시간: 4시간

지루함 속에서의 공포

 

스팀에서 평가가 상당히 좋았기에 옥센프리에는 많은 기대를 했었다.

 

포인트 앤 클릭 형식의 어드벤쳐 장르를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초자연과 관련된 스토리이기에 흥미가 생겼다.

 

막상 해보니 스토리는 썩 나쁘지 않았다. 하위 장르가 공포인지라 약간 무서운 장면들도 몇몇 있었지만 파스텔 풍의 풍경과 인물들이기에 그렇게까지 공포스런 분위기는 아니었다.

 

근데 이 작품에는 큰 문제가 있다.

먼저 주인공은 걸음이 엄청나게 느린 것이다.

맵은 굉장히 큰데 주인공이 이동하는 속도는 진짜 엄청 느리다.

주인공도 나름 뛴다고 뛰는데 맵 끝에서 끝까지 이동하는데 한참 걸린다.

 

그것도 알트 탭 해놓고 있으면 일시정지 상태가 되서 그동안 다른걸 하지도 못하고 멍하게 바라보고만 있어야한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이동할 때 중간중간 숨겨진 아이템같은 이벤트성 컨텐츠가 있는것도 아니다.

 

게임 후반부에 동쪽으로 이동해야할 상황에서, 명백하게 서쪽으로 이동하면 숨겨진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명시해주었지만 그곳까지 이동하기가 너무나 끔찍하도록 귀찮아서 그냥 패스했다.

스카이림같이 Mod가 있다면 걸음걸이는 2~3배는 해야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것이다.

도대체 개발자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걸음걸이를 느리게 만들었을까?

 

또 하나 짜증나는 점은 라디오 주파수 맞추기이다.

스토리를 진행하려면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야한다.

근데 주파수가 워낙 많아서 일일히 소리를 들어가며 맞춰야한다.

제작진은 이걸 하나의 퍼즐로 만들어놓은거겠지만 진짜 이 짓을 왜 하고있는지 이해가 안갈정도로 짜증난다. 별로 재미도 없다.

 

차라리 힌트라도 명백하게 주거나,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나면 주파수 정답을 알려주면 좋을텐데 그런것도 없다.

짜증나는 퍼즐이다.

 

위에서 언급한 두가지 사항때문에 이 게임은 정말 끔찍했다.

4시간 플레이했는데 빨리 엔딩화면이 뜨기만을 기다렸다.

 


어드벤쳐 게임에서는 사물과의 상호작용, 이동으로 작품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근데 옥센프리는 '이동'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이동속도에 크나큰 제약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곳을 둘러보기가 망설여진다.

환경을 둘러보고 사물과 상호작용하며 스토리를 즐겨야하는데 그러한 과정이 이동속도 때문에 방해받는다.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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