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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트랜지스터(Transistor) 리뷰

by POPO 2021. 12. 20.

 

장르: 인디 RPG

플랫폼: PC (에픽게임즈)

플레이시간: 8시간

 

너무 큰 기대는 실망을 부르는 법

 

배스쳔(Bastion)을 개발한 슈퍼자이언트 게임즈에서 만든 후속작이다.

배스쳔은 해보지 않았지만 많은 호평에 그동안 해보고 싶었고, 마침 그 후속작인 트랜지스터를 에픽 게임즈에서 무료로 배포하여 즐기게 되었다.

 

에픽게임즈는 스팀과 달리 플레이시간 기록과 도전과제 시스템이 없으며 심지어 스크린샷을 찍는 버튼도 없다.

그래서 프랩스를 설치해서 스샷을 찍어야만 했다.

 

트랜지스터는 우선적으로 게임의 전체적인 색깔이 참 아름다운 게임이다.

 

약 8시간 내내 플레이하면서 눈이 참 즐거웠다.

화려하면서도 붕괴된 도시라는 설정에 잘 들어맞는 색 배열의 연속이었다.

 

주인공인 '레드'는 목소리를 잃어버린 가수인데 트랜지스터라는 자의식을 가진 무기를 가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사실, 스토리 전개는 부서진 파편을 모으는 느낌이었다.

게임 내에서 주인공은 말을 하지 못하여 내레이터는 무기인 트랜지스터가 하게 되는데, 직접적으로 플롯에 대해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게임을 진행하며 자주 보이는 모니터를 통해 설문조사를 하고 지난 뉴스를 보면서 무슨 일이 있었고 현재 어떤 상황인지 유추해야 하는데, 나에게 있어서는 퍼즐을 맞추는 느낌이라 이해하기가 참 어려웠다.

 

 

트랜지스터는 일직선의 전개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길찾기가 어렵지 않다.

중후반부에 약간 머리를 써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은 유튜브를 보고 길을 찾았다.

그 외에 퍼즐이라 보일만한 요소는 전혀 없다.

퍼즐을 싫어하는 내게는 너무 좋았다.

이곳저곳 탐험하고 파고들기 요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을것 같다.

 

전투는 인카운터+턴제 형식이다 (실시간 전투도 가능하다).

지나가다가 몹들이 모여있는 곳에 다가가게 되면 자동으로 전투가 시작된다.

휴식 장소에서 스킬을 변경하고 조합할 수 있는데 초반부에는 스킬이 몇개 없어 마구잡이 난사 식으로 진행하였지만,

중반부 이후부터는 스킬을 해당 스테이지에 따라 조합하지 못하면 게임오버되는 경우가 잦아 전략적으로 생각해야만 했다.

스킬 조합도 다양해서 레드를 육성하는 재미가 있었다.

인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스킬 시스템과 레벨 디자인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전투는 트랜지스터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그 외에 레드가 흥얼거리는 노래나 해변가의 BGM은 정말 인상깊었다.

스토리만 조금 더 쉽게 다가왔다면 더욱 재밌게 즐길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엔딩 보겠다고 너무 부랴부랴 플레이하여 후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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