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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Detroit:Become Human) 리뷰

by POPO 2021. 12. 20.

 

장르: 선택이 중요한 어드벤쳐

플랫폼: PS4

플레이시간: 12시간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헤비레인, 비욘드 투 소울즈를 개발한 퀀틱드림의 작품이다.

헤비레인과 비욘드 투 소울즈가 워낙 지루했기에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구매자체를 하지않았다. 얼마전에는 정가가 2만원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더 실망해, 추후 플레이를 고려하지 않는 생각까지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번달 PS PLUS 무료 게임으로 풀리는 바람에 얼떨결에 이 작품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은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스토리 전개 방식은 지금까지 해왔던 여느 작품들보다 훨씬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3명의 주요 인물들(안드로이드)의 스토리가 돌아가면서 전개되는데, 그 흐름이 너무나 매끄럽고 연결이 잘 맞아 떨어진다. 흡사 잘 짜여진 (에미상을 받을 정도의)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

제각각의 3명의 인물들이 서로 다른 스토리를 전개하다가 한 가닥으로 모이는 부분은 가히 일품이었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 작가에게는 상을 줘야한다.

 

매끄러운 전개와 더불어 스토리는 지금까지 해봤던 게임중에서 최고봉을 달린다.

텔테일 게임의 워킹데드가 2011년도 즈음에 탁월한 스토리로 최다 GOTY를 받았다.

만약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 그 때 출시되었다면 아마 워킹데드와 GOTY 싸움을 치열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3명의 인물들의 스토리는 각각 특색이 있으며, 등장인물도 모두 개성이 있다.

무엇보다 스토리에 있어 '선택의 중요성'이 매우 돋보이며 작품 전체에 영향을 준다.

도덕적 판단뿐만 아닌 실존의 문제도 함께 생각하게 한다.

텔테일 게임의 작품들보다 훨씬 '선택'의 요소가 중요하며, 선택에 따른 스토리 분기도 많다.

텔테일 게임의 선택지는 이 작품에 비하면 아기 장난에 불과하다.

 

스토리 분기는 작품 전체에 깔린 주제와 철학이 뒷받침한다.

초반부에 안드로이드는 말 그대로 안드로이드처럼 플레이어에게 인식되지만, 플레이를 거듭해나갈수록 안드로이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작품 배경이 근미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게끔 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과정을 스토리 전개와 선택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전개 방식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수있다.

 

조작은 패드임에도 불구하고 QTE 커맨드가 많다.

시간 내에 일정 버튼을 누르거나 패드를 움직이는 등 말이다.

난이도는 쉬움, 보통만 있는데 보통으로 해도 QTE 커맨드는 충분히 할만하다.

조작감에 있어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불편한 점이 있었어도 다른 부분이 워낙 뛰어나기에 신경도 쓰지 않았을것 같다.

 


총평하자면,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 중 최고라 말하고 싶다.

'선택의 중요성'을 이처럼 절묘하게 게임 속에 녹아들게 한 작품은 많지 않다.

약 14시간의 플레이 동안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다.

어드벤쳐 장르인데도 말이다.

 

이 작품을 하지 않고 넘겼다면 나는 영원히 선입견으로 이 작품을 바라봤을 것이다.

이 영화같은 게임은 살면서 한번쯤은 '직접' 플레이해볼것을 권장한다.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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