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이펙트 (Mass Effect) 2, 3 리뷰

매스이펙트 시리즈는 3부작(트릴로지)이다.
나는 모든 매스이펙트를 다 즐겼지만, 1은 중간에 노마드 조작감이 너무 안좋아서 접었다.
지금 뒤돌아 생각해보면 내가 조금 더 끈기있게 해서 엔딩을 보았다면, 이 위대한 3부작의 첫번째 작품을 끝냈다는 성취감을 맛보았을텐데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매스이펙트는 발더스게이트, 스타워즈 구공화국 기사단,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를 만든 바이오웨어(Bioware)에서 만든 작품이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작품은 명작이라 불리는 RPG 게임들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수없이 많은 게임들을 했고, 인생을 살며 최고로 꼽는 게임이 딱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고 다른 하나는 매스이펙트 시리즈이다.
와우는 워낙 유명한 게임이고 게임계의 한 획을 그은 게임이라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쳐도,
매스이펙트는 스토리, 전투, 게임성, 캐릭터 육성 등 어느하나 내 취향에 빠지는 것이 없다.
내게 있어 매스이펙트는 완벽한 작품이다.
먼저 스토리를 보자.
매스이펙트는 앞서 말한대로 3부작이다.
1편부터 3편까지 내용이 모두 이어진다.
1편은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 조작감이 불편하다면 2편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
왜냐면 1편을 즐기지 않았더라도 DLC에서 1편 내용을 카툰 형식으로 보여주며 선택지를 고르게 함으로써 1편을 십여분안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직접 선택한 것은 2편에서 그대로 적용되어 시작된다.
스토리는 아주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전쟁 용사(셰퍼드)의 일대기를 그렸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주인공에게만 시선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각종 행성과 종족의 상황, 정치적 문제 등 현대 사회를 토대로 미래 사회를 구성해 놓아 그 사회 전체에도 시선을 두고 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선택지가 주어지며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뒷 이야기가 달라진다.
스토리는 기승전결 어느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으며 몰입감이 너무너무 뛰어나 내가 미래 세계에 살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브퀘스트도 메인퀘처럼 깊이 있고 흥미롭다. 나는 매스이펙트2와 3의 모든 퀘스트를 클리어했다.
혹시 하나라도 놓칠까싶어 공략사이트의 보조퀘스트 이름들을 쭉 보면서 놓친것은 일일히 찾아서 완료했다.
나는 보조퀘스트는 초반부만 하고 중반부부터는 메인퀘만 달리는 성격이지만 매스이펙트는 달랐다.
앞서 말한대로 보조퀘는 매스이펙트의 미래사회를 반영하는 퀘스트들이 많으며 일부는 메인퀘와도 관련된 것이 있다.
그 다음 캐릭터들.
매스이펙트에는 수 많은 종족과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는 셰퍼드의 동료가 되는 등장인물들도 있는데 모두 특색있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다.
그들이 중간중간 내뱉는 말들은 유쾌하고 때로는 말에 뼈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매스이펙트에는 주요 등장인물들과 로맨스가 가능하다.
바이오웨어가 캐나다에 있어 그런지 동성애에도 관대해 주인공은 동성연애도 가능하다.
로맨스 시스템은 발더스 게이트2부터 이어져 온 시스템인데, 바이오웨어는 이 로맨스라는 어떻게 보면 RPG에서 불필요한 요소를 너무나 잘 녹아들게 만들었다.
메인퀘를 하나씩 진행해나갈때마다 로맨스도 한차례씩 진행된다.
로맨스 스토리도 메인퀘 스토리에 너무나 잘 어우러져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전투시스템.
나는 TPS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
TPS를 접한것도 매스이펙트 시리즈가 거의 처음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플레이하면 할수록 전투에 빠져들었다.
단순히 총질만하는게 아니라 초능력도 사용할 수가 있어 전투에 전략적 요소가 더해졌다.
다른 동료 두 명과 함께 싸우기때문에 외로운 느낌은 전혀들지 않는다.
협동 온라인게임을 하는 느낌이라 해야할까?
매스이펙트는 플레이하면 엔딩이 다가온다는 느낌에 너무나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플레이했다.
플레이시간이 30시간 넘어가는 게임은 잘만든 작품이라도 지겨워져서 언제 끝나나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매스이펙트는 오히려 반대였다.
혹시 내가 하나라도 놓친것이 있을까 꼼꼼히 찾아보고 모든 것을 해보기 전까지 끝내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였고, 그렇게 모든 요소를 다 즐기고 나서 엔딩을 보았다.
엔딩을 보고나서 후유증도 너무나 컸다..
누군가가 RPG좀 추천해주세요 라고 내게 말하면 나는 어김없이 매스이펙트 시리즈를 추천한다.
내게 있어 매스이펙트는 완벽한 게임이며, 메타크리틱에서도 90점에 가까운 메타점수와 유저점수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것은 비단 내 개인적인 의견만은 아닌것같다.
이 완벽하고도 놀라운 걸작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해봤으면 좋겠다.